다이어리

파판 근황

러비붐 2018. 10. 15. 03:13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판 글로벌 서버 시작했습니다. 오늘 언약했어요. 열두시가 지났으니까 어제겠네요. 어제 감자 언약식 올렸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여워서 마음에 들어요.


파판을 몇 달 전에 한 번 완전히 접었어요. 한국서버 운영이 지긋지긋했던거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환멸이 나면서 왜 여태 호구짓을 하고 있나 싶더라고요. 마침 앙스타에 입덕하면서 굳이 파판을 붙들지 않아도 마음 둘 자리가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비록 폐허일 지라도요...) 몇 달 동안 별로 파판 생각도 안나고 마침 플스도 사서 정말 관심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겜창 친구들이 글로벌 서버에 가자는 거예요. 처음에는 저 친구들이 진짜 미쳤구나 그 지옥을 어떻게 나왔는데 또 들어가냐 싶었는데ㅋㅋㅋ 어차피 한섭에 돈 주기 싫은 것뿐 아니냐면서...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사실 좀 귀찮았습니다...!ㅋㅋㅋ 언어장벽 무시할 수 없을 뿐더러 글섭이랑 한섭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영식을 뛸 인원을... 어디서 구하냐는 거였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보름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 모든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는 못했어요. 이걸 무슨 수로 해결할 수가 있겠어요? 그렇지만 그냥 적응해나가는 중이에요. 맵의 모든 몹을 잡는 탱커와 이게 아이온인 줄 아는(ㅋㅋ) 힐러와 브레이크를 쓰는 딜러에게 말이에요. 집 무너질 때 바로 올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차피 홍련 스토리 초반만 보고 쭉 스킵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바로 영식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게 파판 2회차잖아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메인퀘는 좀 뒷전이고 이것저것 다른걸 하게 되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옮겨온 인원 전부가 그래서 5.0까지 그냥 채작도 하고 보물지도도 까고 하면서 쉬려고 해요. 제 트위터에서 보신 분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에 치인 직장인 영식 인원을 구해보려고는 했거든요. 그런데 시기나 직업 묻는 쪽지 한 장 못받기도 했고(서럽ㅠㅠ) 해서 진짜 그냥 하드한 라이트유저로 한동안 지내기로 했어요. 일단 저희 목표는 이 감자들만 살 수 있을 것 같은 소형집에서 벗어나서 중형집으로 이사를 가는 거예요. 5.0 오기 전에는 할 수 있겠죠? 온라인 크래프팅 게임 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