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기에 짤막하게 썼던 대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중국에 다녀온 이후로 해외여행은 처음이에요. 여행도 여행이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는 촌년이랍니다. 비행기가 뜰 때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좀 쫄기도 했어요ㅋㅋㅋ 이것저것 걱정이 너무 많아서 여행 전에 이틀 밤을 꼬박 새버린...ㅋㅋㅋ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고요. 그 덕에 여행 첫날 잠깐 별도 봤는데 무사히 다녀왔으니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또 먹고 싶은 것들ㅇ0ㅇ)/ 다섯 장만 올려봐용 클릭하면 원본으로 뜬대요(노성의)
저는 일식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 주제에 해물을 전혀 못먹는데...ㅋㅋㅋ 그래서 매우 안타깝지만 어쨌든 일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삼시세끼 일식만 먹은 적도 있어서 일본 가서 밥 먹는게 그렇게 지겹지? 않았어요. 맛있는거 투성이던걸요!
웬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돈까스를 엄~청 좋아해요 돈까스로 삼시세끼 먹을 수도 있어요ㅎㅁㅎ 돈까스 먹으면서 돈까스가 먹고싶어요... 그래서 일본 가서 돈까스랑 가츠동이랑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후회가 없었어용ㅠㅠ 뭔 돈까스가 이렇게 맛있다냐 진짜 한 입 한 입 맛있어서 행복했어요ㅠㅠ 저 돈까스는 오오토야라는 가정식 체인점에서 먹었는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주면 좋겠네요... 가츠동은 어디서 먹었는지 잘 모르겠고 만화에서 자주 보던 방식의 포차 같은 곳을 발견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크으으bb
오코노미야키는 교토역 부근의 와라이라는 곳에서 먹었어요. 거대한 만두라는 느낌으로 맛있어요ㅋㅋㅋ 사실 기대만큼 독특한 맛이었느냐고하면 '만두'라고 표현한 데에서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거대한 만두! 맛있어요!ㅋㅋㅋ 같이 먹었던 교토야키인가? 그건 정말 기대이하여서ㅠ 그냥 평범한 오코노미야키를 먹을걸 후회했습니다. 이 가게에서 처음으로 생맥주를 먹었는데 ? 제가 막입이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와 뭐 그렇게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맥주 졸라 맛없어서 다른 어디를 가도 겁나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지라ㅋㅋㅋ 가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생맥 먹을만한 곳에서는 한 잔씩 시켜먹었는데 다 그냥 그렇더라고요.
핫케이크는 동생이 꼭 먹고싶다고 해서 찾아갔는데요 운이 좋아서 줄을 많이 안섰는데, 먹고 나오니 줄이 정말 길더라고요ㅋㅋㅋ 아휴 정말 다행이었어요. 정말 맛있지만 정말 느끼합니다ㅠㅠ 동생이 후회할 것 같다고 1인당 하나씩 시키자고 해서 그러자 했는데 전 걍 쫌 뺏어먹고 다른 종류로 시킬 걸 그랬어요ㅋㅋㅋ 2장 먹으니까 좀 그만 먹고싶더란... 이렇게 말하지만 첫입은 정말 맛있어요. 근데 달걀냄새 많이 나. 그래도 또 먹을 수 있으면 먹고싶어요ㅋㅋㅋ 만약에 다음에 먹게되면 과일 올라간 핫케이크랑 같이 먹을래요. 가게 이름이 뭐더라? 모르겠고 도톤보리 부근에 있어요.
라멘도 넘 맛있었어요ㅠㅠ 전 사실 라멘을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이 아녜요ㅋㅋㅋ 라멘보다 우동이 좋은데 동생이 우동을 싫어한대서 그럼 라멘을 먹자고 했어요. 찾아놓은 라멘가게가 있는 모양인데 찾기 어려운 곳에 있기도 하고, 저희가 좀 지쳐있어서 제가 대충 지도에 '가와라마치 라멘'이라고 쳤더니 저곳이 나오더라구요ㅋㅋㅋ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는 구조... 주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낯선 방식... 칸막이 치고 밥을 먹는 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로만 듣던 혼자 먹는 식당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깐 얼어있다가 어쨌든 돈을 내겠다고 하면 어떻게든 받아내는 것이 자본주의 아니겠어요... 식권 뽑고 종 치니까 와서 이렇게 하라고 다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먹었는데 넘 맛있어!ㅋㅋㅋ 넘! 넘 맛있어! 전 거기가 그냥 막집인줄 알았는데 도톤보리 와서 보니까 ? 체인점이 있고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선거예요. 저는 무지 조용한 가게에 뻘쭘하게 장사하는건가..하면서 들어갔는데ㅋㅋㅋㅋ 이치란? 이치난? 뭐야 아마 그거일 거예요...(노성의2) 담에 가면 또 먹고싶당
맛도 맛이지만 만화나 영화,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본 냄새 나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ㅋㅋㅋ 식탁을 놓은 구조라거나 사람들의 모습 같은 것도 신기했구요. 가츠동을 먹을 때 동생이 옆에서 "일본 사람들은 가츠동 먹을 때 젓가락만 쓴대."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거든요. 저도 젓가락으로 밥을 먹어보는데 그게 먹어지겠냐고요ㅋㅋㅋ 이해할 수가 없어서 고개를 슬쩍 들었다가 일본인들은 그릇을 들고 먹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머리로 알고만 있던 문화차이를 실감해서 넘 신기했던! 그 외에도 혼자 먹는 식당 같은건 우리나라에도 좀 들어오면 좋겠더라구요! 저는 원래도 혼자 밥을 자주 먹어서 별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저런 가게가 있으면 확실히 더 편할 것 같기는 해요ㅋㅋㅋ
이번에 사온 덕물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두 개!
이 외에도 이와이즈미 치비큥, 오이카와 러버스트랩, 이와오이/카게스가 회지 등 구매..하였습니다.. 사실 따로 놓으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는데 한 번에 사려니까 지갑이 미친 속도로 얇아지더라고요. 넨도만한 카게야마도 하나 더 샀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그냥 귀여워서 집어가지고ㅎㅁㅎ)> 쓰레기장의 결전 배경이 지저분한건 그냥 넘어가주세요 귀찮아요(노성의3) 개인적으로 저 카게야마 넨도로이드는 반드시 갖고싶었기 때문에ㅠㅁㅠ 찾아냈을 때 넘 행복했어요! 쓰레기장의 결전도 마음에 들고요~! 헤헤 점점 책꽂이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좋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넘 행복해지는 걸요ㅠㅠ
덕플레이스를 돌면서 넘 감탄했어요. 전 살면서 피규어가 그렇게 잔뜩 쌓인 곳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세상에 무슨 피규어가 산처럼 쌓여있어요. 봐도봐도 끝이 없고 안에 막 뒤적뒤적하면 겹겹이 더 나올 것 같고! 제 장르가 아니어도 충분히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날이 덥지만 않았어도 좀 더 버텨봤을 텐데 제가 더운걸 많이 싫어해서... 전부 돌지 못한 것이 한입니다ㅜㅜ 훌쩍
아 뭘 많이 했는데 이것저것 적으려니까 되게 암담하네요. 최대한 적어본다!
교토에 가서는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날이 덥고 사람이 무척 많아서 구경하기 좋은 날이었다고는 못하겠어요ㅠㅠ 성이랑, 절이랑, 신사 같은 걸 보러 다녔어요. 교토는 참 '일본'이라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어요. 물론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같지는 않았지만ㅋㅋㅋ 교토는 유난히 아, 내가 일본의 거리를 걷고있구나 생각이 드는 이국적?인 장소였어요.
저는 도톤보리에서 참 재미지게 놀았는데 그곳에서 럭키오울이라는 부엉이카페도 갔어요. 몇몇 리뷰에는 거기 주인분께서 한국어를 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는데 잘하시는건 아니고 그냥... 한국어를 많이 접하신 분 같았어요. 하지만 영어는 진짜 잘하시던ㅇㅁㅇbb 제가 일본에서 만난 사람 중에 승무원을 제외하고 영어를 가장 잘하시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제가 떠듬떠듬 말해도 상냥하게 설명해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부엉이와 함께할 수 잇는 시간은 고작해야 한시간이 좀 안되는데 넘 즐거웠어요ㅠㅠ 사진 속의 부엉이와 달리 실제 부엉이는 맹금류답게 사납고ㅋㅋㅋ 성질 더럽고!ㅋㅋㅋ 그와중에 예뻤습니다! 제가 부엉이를 넘나 좋아해서요 행복한 일정이었던ㅠㅠ 부엉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ㅇㅁㅇ)/
가이유칸 또한 제가 아주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였어요. 전 어릴 때부터 수족관에 로망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 수족관을 갈 기회를 일부러 뻥뻥 차버렸거든요. 일본에 커다란 수족관이 있으니 죽기 전에는 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정말 가게 되었네요! 정말로 크고 예쁜 곳이었는데 제가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무엇보다 바다터널? 그거 이름을 뭐라고 합니까? 첫번째 코너인데... 그 장소가 그렇게 좁을 줄 몰랐거든요. 그래도 실제로 들어가보면 진짜 바다에 있는 것 같고ㅠㅠ 넘 좋았어요! 구조도 굉장히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위아래 층을 굉장히 잘 활용한 것 같았어요. 그덕분에 정말 바다 일부를 본 것 같은 기분이어서 즐거웠습니다. 가오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념품샵에서 가오리 나노블럭을 사왔는데 예월님이랑 철님께서 비행기 같대요ㅋㅋㅋㅋㅋㅋ(울컥
일본에서 배를 총 두 번 탔는데요. 하나는 가이유칸 근처의 산타마리아호랑 도톤보리강의 뭐시기..호..(노성의4) 개인적으로 산타마리아호는 정~말~ 별로였어요ㅋㅋㅋ 뭐 바람이야 잘 쑀지만... 시간이 붕 뜨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은ㅋㅋㅋ 애초에 거기 풍경이 그리 좋지 않아요~ 하지만 그 옆의 관람차는 한 번 타보세요ㅋㅋㅋ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데다가 진짜 높아서 개무서워요 꼭 투명한 걸로 타세요 저는 동생이 무섭다고해서 평범한 걸로 탔는데 후회돼요ㅠㅠ 훌쩍훌쩍 관람차가 무지 삐걱거리는데 완전 무서워요. 스릴최고! 딴 이야기로 샜는데 도톤보리 쪽 배는 진짜 잼썼어요ㅋㅋㅋ 속도도 빠른 편이고 밤에 타니까 확실히 야경이 넘 멋져요~ 맨 마지막 사진 둘이 도톤보리강 배에서 찍은 사진인데 제가 저렇게 찍어놨지만...ㅋㅋㅋ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지답니다'')/
정말 야경 보러 간 곳은 어딘지 지명이 생각이 안나는데(노성의5) 저기도 정말 멋졌어요! 하필이면 저때가 딱 슈퍼문이라서ㅋㅋㅋ 와 달이 정말 밝더라고요! 그 와중에 구름이 엄청나게 끼어서 꼭 세계종말 같은 분위기였어요. 진짜 멋졌던ㅇㅁㅇb 괜히 사람들이 야경명소로 꼽는 곳이 아니었어요. 이름이.. 이름이.. 모자이크.. 아 생각났다! 저기 고베에요! 고베규를 먹고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말았어요... 다음에 돈 더 모아서 가면 꼭 먹어볼래요~
힘들다! 적을 만큼 적었다! 그밖에 뭐 화장실 너무 잘 해놨다거나 거리가 짱 깨끗하다거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싸돌아다녀서 발이 아직도 아픕니다! 살려주세요! 또 갈래요! 그럼 이만!